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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신입사원 100km 행군…여직원에 '피임약' 제공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 중 100km 행군을 앞두고 생리 주기 조정을 원하는 여성 직원에게 피임약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YouTube '국민은행' 캡처,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중 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피임약'을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100㎞ 행군을 앞두고 이뤄졌다. 


8일 국민은행 측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프로그램에 이틀간 100km를 걷는 행사를 포함했다.


인사이트국민은행 CI


이를 앞두고 국민은행 측은 여성 직원들을 따로 모아 "행군 날 생리 주기가 겹치면 힘들테니 피임약을 준비했다"며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일부 직원들은 피임약을 받아갔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민은행이 무리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생리 주기를 피하기 위해 피임약을 제공한 점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무리하게 군대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신입직원들의 몸 상태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기에 신입직원들 특성상 몸상태를 이유로 사측 프로그램에서 빠지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여기에 국민은행 측은 "피임약 지급은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게만 나눠 준 것"이라며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