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차준환' 키운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남다른 '한글' 사랑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차준환을 배출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피겨 퀸' 김연아에 이어 '신흥 기대주'로 떠오른 차준환을 담당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포착됐다.
지난 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는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올림픽 3차 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이라 불리는 차준환 선수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이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자, 이날 방송에는 차준환을 담당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모습도 나왔다.
특히 오서 코치가 매고 온 낯익은 한글 넥타이는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서 코치가 매고 온 해당 넥타이는 김연아의 코치로 활동했을 당시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방송으로 이를 지켜보던 이상봉 디자이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연아 때 선물한 한글 넥타이를 돌려가며 매는 브라이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오서 코치는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가 한글로 쓰인 해당 넥타이 등 한글 넥타이를 매고 자주 등장한 바 있다.
김연아의 코치를 그만둔 2010년부터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글 넥타이'를 애용하는 오서 코치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남자 피겨의 기대주'로 단숨에 떠오른 차준환은 캐나다 출신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2년 전부터 받고 있다.
오서 코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전담 코치로 활동하며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