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13cm '폭설' 내리자 '소화전'부터 말끔히 닦은 시민들
화재 현장에서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소화전을 보호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이 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눈이 온 날, 화재 현장에서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소화전'을 보호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시민들이 있다.
폭탄 사이클론 '그레이슨'이라고 불리는 혹한의 추위를 견디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이야기다.
최근 미국 매체 NY1은 뉴욕주 시민들이 폭설이 내리자 거리로 나와 소화전에 쌓인 눈부터 치웠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북동부에 '그레이슨'이라는 명칭이 붙은 최강 한파가 불어닥쳤다. 설상가상으로 폭설까지 내려 미국은 모든 게 꽁꽁 얼어붙는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뉴욕주에는 13cm의 눈이 쌓이면서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한파가 닥치자 자연스럽게 온열 기구 사용이 증가해 화재 위험도 증가했는데, 만약 소화전에 눈이 잔뜩 쌓인 채 방치되면 화재 진압이 지연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 다행히 시민들은 폭설이 내린 날 거리로 나와 소화전에 쌓여있던 눈을 모두 깨끗하게 제거했다.
실제 시민들의 빛난 시민의식 덕분에 로체스터 소방관들은 주택 화재 현장에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바트 조지프 로체스터 소방국 부국장은 "시민들이 폭설이 내리자 소화전 주변을 말끔히 치워놓았다"며 "정말 고맙다. 화재 진압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