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ㅊㅅㄲ' 보낸 자유당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받았다
시민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김종석 의원이 과거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시민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김종석 의원이 과거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석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았다.
이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237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이 그해 9월부터 2개월간 국회 회의록 시스템을 분석해 직접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 후 김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막말보다 유모어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상패 사진에는 '귀하는 의정활동에서 응원과 배려의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하여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이 선정한 2017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수상자로 선정되셨기에 이 상을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뒤늦게 알려진 김종석 의원의 수상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의 기준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수상 후 얼마 되지 않아 김 의원이 상의 취지가 무색한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김 의원은 전안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ㅁㅊㅅㄲ', 'ㅅㄱㅂㅊ(수고불참)' 등의 문자를 보냈다.
초성으로만 이뤄져 있으나 누구나 뜻을 유추할 수 있는 문자였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스팸 대량발송이거나 발신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했다"라고 해명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우연히 작성된 문자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아무렇게나 눌러서는 찍힐 수 없는 문자'라며 김 의원의 해명을 믿지 못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역시 김 의원을 비판하며 'ㅈㄱㅇㅌ(정계은퇴)'하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