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추위'에 나무에 오르다 그대로 얼어 죽은 '청설모'
예고 없이 찾아온 한파는 사람보다 동물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존재였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2018년 새해 벽두부터 북미 대륙이 극강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탄 사이클론 '그레이슨'으로 명명된 이번 한파로 인해 미국 뉴욕 거리에 13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으며, 4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시민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그런데 예고 없이 찾아온 한파는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욱 치명적인 존재였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릭에는 극강 추위로 얼어 죽은 청설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등장하는 한 남성은 나무에서 붙어서 이미 숨진 청설모의 모습을 촬영했다.
청설모는 안타깝게도 나무에 올라가다가 추위로 인해 그대로 얼어 죽은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이기지 못한 청설모는 왼쪽 앞발을 뻗으며 결국 동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청설모뿐만 아니라 이구아나, 상어 심지어 추위에 강한 펭귄까지 한파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남부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추위에 얼어붙어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이구아나들이 발견됐다.
매사추세츠주 남동부 코드곶 해변에서 상어 두 마리가 얼어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으며, 캐나다의 캘거리 동물원에서는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자 펭귄을 실내로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