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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당하고 주인에게 방치된 강아지 데려가 치료해준 '천사' 시민

교통사고 당해 못 걷게 된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주고 보살펴준 '천사' 시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인사이트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다롱이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주인에게 방치된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준 한 시민의 선행이 주변을 훈훈하게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 사고당한 강아지를 데려왔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게재한 누리꾼 A씨는 한 달 전 걷지도 못하고 매일 누워있는 새끼 강아지 '다롱이'를 발견했다.


사실 다롱이는 동네의 한 주민이 키우고 있던 강아지였다. 평소 학교를 오가며 다롱이를 봐왔던 A씨는 다친 녀석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인사이트사고 당하기 전 건강했던 다롱이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처음엔 다롱이 주인에게 모금한 돈을 주며 수술을 시켜달라 했지만 주인은 수술시킬 생각이 없다고만 말했다.


결국 A씨는 주인으로부터 다롱이 소유권을 넘겨받고 집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A씨는 "사실 데려올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다롱이 눈빛이 '날 집에 데려가라'고 말하는 것 같더라"라며 다롱이를 보살피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A씨는 가장 먼저 다롱이를 품에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다롱이 상태는 생각보다 더욱 심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쪽 다리는 골절이었고, 나머지 다리는 모두 신경이 손상돼 있었다. 의사는 신경치료를 하고 골절된 다리는 깁스를 해 차후를 살펴보자고 말했다.


그렇게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다롱이는 한 달 후 스스로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다리에 힘이 생겼다.


매일 누워있다가 처음 케이지에서 나온 날, 다롱이는 두 다리로 걷는 자신을 보며 엄청 뿌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어느새 기력을 회복한 다롱이는 한층 더 초롱초롱해진 눈으로 방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현재도 다롱이 치료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A씨는 "진짜 이 아이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롱이가 돌아다니며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고 말했다.


다만 "솔직히 다롱이는 성견이 되면 크기가 많이 커진다. 집에서 키울 수 없어 다롱이 상태가 많이 호전되면 넓은 마당이 있는 곳으로 입양 보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희 집에서 잘 키우고 치료 잘 시키다가 성견이 되면 아이를 위한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결정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작은 생명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려 애쓰는 A씨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키우던 개도 버리는 판국에 아픈 개를 데려다 치료해준 마음씨가 예쁘다"며 뜨거운 칭찬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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