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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건물, 소방 점검은 건물주 아들이 직접 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이후 건물 관리가 부실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이후 건물 관리가 부실했다는 폭로가 잇따라 나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제천 스포츠센터 부실 관리와 관련된 사실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 스프링클러가 고장 나면 수리하는 대신 아예 벨브를 잠가버렸다.


심지어 건물주의 아들이 소방 점검을 직접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해당 건물은 지난 2011년 7월 사용 승인이 난 후 지난 7월까지 박모 씨가 건물 소유주였다.


건물 완공 뒤 자금 상황이 어려워진 박 씨는 2013년부터는 건물 관리에 거의 손을 못 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한 스포츠센터 직원은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라며 "스프링클러는 물이 한 번 터지는 바람에 벨브를 잠갔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모든 시설의 공사와 관리는 전문 업체가 아닌 건물 관리인에게 맡겼다.


실제로 지난해 건물 소방 시설 점검도 당시 건물주 박 씨의 아들이 직접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건물주의 아들인 박모 씨는 "서류 양식이 있는데 거기 있는 건 직접 했다.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은 소방업체에 직접 얘기해서 그 업체가 점검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그러나 소방 당국은 아들 박 씨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이 있는 건 맞지만 지난해 전문 업체가 점검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미 전 건물주 박 씨를 한 차례 조사한 경찰은 추가로 박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외신, "제천 화재, 런던 그렌펠타워 참사와 판박이"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대형참사를 두고 지난 6월 발생한 그렌펠타워 화재 사고와 닮았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