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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 즐겨 먹으면 뱃살 빠지는데 도움된다" (연구)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항상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좌절하는 당신.


만약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맛있게 매운 음식도 먹고, 살도 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보는 것이 어떨까.


매운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다이어트 도전 중인 매운맛 '덕후'들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University of Adelaide) 연구진은 최근 매운 고추와 포만감신호체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음식을 먹어 늘어난 위는 몸 속 신경계에 충분한 음식을 먹었다고 전달해 먹는 것을 그만두게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haeji_won'


그런데 매운 고추를 먹으면 위는 평소 먹는 양보다 적게 먹었어도 쉽게 배가 부르다고 느껴 충분한 음식을 섭취했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 더 많이 먹지 않게 된다.


매운 음식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 위의 '통증수용체(TRPV1)'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연구진은 위의 통증수용체를 제거하고 포만감을 느끼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봤다. 


통증수용체를 제거하자 위 신경이 늘어나는 반응이 억제돼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포만감이 빨리 느껴지지 않자 덩달아 음식물 섭취량도 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를 진행한 아만다 페이지 교수는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나면서 위 내부에서 신경세포들의 작용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식품을 충분히 섭취했다는 메시지가 체내에 전달된다"면서 "고추 또는 통증수용체를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매운맛은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지방을 연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미국 와이오밍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남은 지방을 저장하는 조직인 '백색지방'을 열량 소모를 늘리는 '갈색지방'으로 바뀌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물론 매운 음식을 섭취한다고 살이 무한정 빠지는 것은 아니다.


캡사이신만 믿고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다가는 다른 영양소도 필요 이상으로 축적할 수 있으니 운동과 식이조절은 꼭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 


"매운 음식 즐겨 먹으면 최대 수명 '13%' 증가한다" (연구)빨간색 매운 고추의 섭취량에 따라 수명이 최대 1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