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미국서 '1+1' 프로모션으로 판다"
1+1 프로모션이 등장하는 등 애플의 신작 '아이폰8'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애플이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폰8'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통신사 AT&T는 '아이폰8 1+1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이폰8'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더 주는 것인데, 이는 미국 내 아이폰 제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행사다.
미국 통신사 AT&T는 '아이폰X'와 '아이폰7'에 대해서는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아이폰8'의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8'은 판매 초기부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제품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로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도 판매 부진에 한몫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CIRP)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아이폰 판매량 중 신상품인 '아이폰8'이 차지하는 판매 비율은 1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7'의 판매 비율이 43%였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이폰8'은 '아이폰7' 판매량의 60~70%에 그치고 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최근 각종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도 '아이폰8'을 저렴한 가격에 거래하는 글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이통업계는 연말을 맞아 '아이폰8' 판매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을 원하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아이폰8'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