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찌야 미안해"…일본 라멘에 한눈 팔았다가 정신차린 대한미국놈
'대한미국놈' 울프 슈뢰더가 잠시 일본 라멘에 푹 빠졌던 자신을 반성하고 한국 부대찌개에 진심어린 사과편지를 써 웃음을 자아낸다.
부찌야 딴생각해서 미안해.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네 생각 났어. 배달시킨 너의 모습은 진짜 아름다워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 pic.twitter.com/Hg2ByxJHpF
— Wolf Schröder (@proxywolf) 2017년 12월 7일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대한미국놈'이라 불리는 울프 슈뢰더가 잠시 일본 라멘에 한눈팔았던 자신을 반성하며 다시 부대찌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7일 울프 슈뢰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소끔 맛있게 끓인 푸짐한 부대찌개 한 상 차림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부찌(부대찌개)야 미안해.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네 생각났어"라는 메시지로 뜬금없는 고백을 시작했다.
그는 "배달시킨 너의 모습은 진짜 아름다워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라고 전하며 상 위에 놓인 부대찌개를 향해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오사카에서 츠케멘 먹었다. 처음엔 좀 의심스러웠는데 완전 맛있어서 다 먹었다. 부찌의 새로운 라이벌이 나타났다. 부찌야 긴장해 pic.twitter.com/WV86cMZqNn
— Wolf Schröder (@proxywolf) 2017년 12월 5일
불과 이틀 전 울프 슈뢰더는 오사카에서 맛본 츠케멘 사진을 올리며 "부찌의 새로운 라이벌이 나타났다. 부찌야 긴장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 라멘에 푹 빠져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던 그의 모습에 한국 누리꾼들은 "이제 부대찌개를 버린 것이냐"라며 귀여운 일침을 날렸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7일), 잠시 일본 라멘에 푹 빠졌던 자신을 반성하며 마치 연인을 대하듯 부대찌개에게 사과 편지를 쓴 것이다.
사실 울프 슈뢰더의 유쾌한 부대찌개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정부 사람보다 부대찌개를 더 많이 먹는다고 소문난 울프 슈뢰더는 고향 미국에 가서도 한식당을 찾아 부대찌개를 흡입했다.
해외 출장을 가기 전후로 언제나 부대찌개집을 찾았던 대한미국놈은 여건이 안 될 땐 한국 라면으로 아쉬움을 달래고는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e스포츠 프로리그 영문 캐스터로 활동 중인 그는 한국 음식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대한미국놈'이라 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