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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9세' 이국종 교수 "제게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국종 교수가 외과 의사로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인사이트EBS '명의 3.0'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외과 의사로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1일 아주대학교 병원 응급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귀순병의 상황과 중증외상센터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 교수는 병원의 노동자들도 저녁 있는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력난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한국에 있는 병원들이 간호사, 의사, 의료기사를 고용하는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그 인력을 가지고 유지하니 자꾸만 그만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동 강도가 심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병원 의료진들의 건강도 걱정되는 상황.


아픈 곳은 없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몸을 그동안 막 써서 남들보다 상태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막 쓴거 비해서는 훨씬 더 잘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언제나 환자들의 삶을 위해 살아가는 이 교수에게 '이국종의 꿈'은 없냐고 묻자 그는 "사실은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외상센터를 맡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 지침에 맞춰서 정말 벗어나지 않게 운영하도록 하고 싶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무엇보다 자신의 손끝에서 치료되는 환자들이 큰 의료사고 없이 잘 마쳐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이 교수는 거듭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거든요, 저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왜 이렇게 시간이 자꾸 안 남았다 그러냐"고 묻자 이 교수는 "외과 의사들은 그렇게 의사수명이 길지 않다. 노동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체력적이거나 하드웨어가 고장 나면 금방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만 48세, 곧 50세를 바라보고 있는 이 교수는 외과의사의 수명이 짧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 전까지 의료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날 이 교수는 최근 JSA를 통해 귀순한 오청성 병사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짧게 브리핑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아직 간염, 기생충 감염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오 병사는 식사는 시작했지만 완전한 치료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뉴스보다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의 TV 시청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이 교수는 "쩖은 청년이다보니 비교적 자유로운 남한의 일상을 많이 얘기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오늘(1일)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소위에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212억 증액해 612억원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증액된 212억원은 외상센터 의사, 간호사 등 의료 노동자 인건비 지원과 닥터헬기 도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복' 입고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관등성명 외친 이국종 교수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가 '해군 정복'을 입고 청와대를 찾았다.


문재인 정부, '외상센터 열악'하다는 이국종 일침에 닥터헬기 5대 늘린다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우선 '닥터헬기 5대'를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황규정 기자 kyooej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