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이 더 잘생겼다" 文 대통령 직접 본 포항 여고생들 반응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본 포항여고 학생들의 반응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포항여자고등학교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돌 못지않은 환호를 받았다.
지난 24일 오전 10시경 문재인 대통령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포항여고 교실로 이동해 전날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로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호 문제 때문에 사전 예고 없이 학교를 깜짝 방문한 문 대통령을 갑작스레 보게 된 포항여고 학생들은 놀라 하면서도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고생들은 건물에서 창문을 통해 1층에 있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등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 3학년 교실에 방문해 수능을 주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고 3학생들을 향해 "평소 실력만큼은 (수능을) 쳤다고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돼요?"라며 '분'이라는 존칭을 써 눈길을 끌었다.
"포항 학생들의 안전과 (시험의) 공정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능)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다정한 말투로 "(수능 시험은) 평소보다 못 치는 것이 정상이다"며 학생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짧은 만남이 끝나고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사진 촬영에서 한 여고생은 문 대통령 어깨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 어깨 위에 손을 살짝 올린 후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는 여고생의 귀여운 모습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에 열혈 환호로 응답한 포항여고 학생들의 반응에 누리꾼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포항 지진 당시 복구 집중도가 분산될 것을 우려해 방문일을 수능 이후로 미뤄왔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