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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리고 자면 나도 모르게 '바퀴벌레' 먹는다는 말, 사실일까

자는 동안 입을 벌리면 턱관절에도 좋지 않고 구취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낳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KBS 2TV '청춘불패',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자고 일어나면 입안이 바짝 말라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밤새 입을 벌리고 잠든 모양이다.


입을 벌리고 잠을 자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턱관절에도 좋지 않고 구취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낳는 좋지 못한 습관이다. 심지어 벌레까지 먹는다고 하니 말이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자는 동안 수천 마리 벌레를 먹게 된다"라는 괴담에 해답을 제시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우리가 아무리 입을 벌리고 자도 벌레를 먹지 않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부분 벌레들은 사람의 입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을 선호하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또한 벌레들은 사람의 숨소리와 잘 때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일종의 경고 표시로 여기며, 두려움의 대상으로까지 여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호흡할 때 입에서 내뿜는 날숨에는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는데 이것이 벌레를 쫓는 역할을 한다.


매체는 간혹 바퀴벌레나 거미가 귓구멍에 들어가 응급치료를 받는 사연이 알려지지만 극히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입 벌리고 자면 벌레 들어간다"라는 말은 근거 없는 낭설이자 하나의 도시 괴담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인사이트viral4real


우리가 잘 때 벌레를 먹지 않지만, 대부분 음식을 통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벌레들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커피 원두나 카카오 원두, 일부 과일 등에는 작은 벌레나 벌레 조각, 찌꺼기 등이 미량 포함돼 있다.


이에 우리가 커피나 초콜릿, 과일을 먹으면서 조금씩 벌레는 섭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접 벌레를 먹지 않아도 벌레가 음식에 닿은 후 간접적인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나 날아다니던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파리는 온갖 쓰레기와 오물, 동물 대소변을 이동하면서 수만 마리의 세균을 옮긴다"라며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바퀴벌레보다 더 세균이 많이 묻는다"라고 말했다. 


음식 위 '파리가 앉은 1초' 동안 벌어지는 충격적인 과정날씨가 더워지면서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불청객' 파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위험한 존재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