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있던 낡은 '해리포터' 책이 '1억 5천만 원'에 팔렸어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초판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경매에서 무려 1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만약 당신의 책장 한 구석에도 '해리포터'가 있다면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그 책이 억 단위의 가치를 지닌 '금 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지역지 요크셔포스트는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현자의 돌' 초판본이 경매에서 약 10만 6천 파운드(한화 약 1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해리포터와 현자의 돌'(한국판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은 20년 전인 1997년 6월 26일, 세상에 처음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단 500권만이 발행된 이 책의 첫 장에선 롤링이 친구와 가족에게 쓴 '친필 메시지'도 적혀있다.
경매 업체인 본햄 관계자들은 처음에 이 책의 예상 낙찰가를 3만 파운드(한화 약 4천 400만 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본햄 측은 "이번에 경매에 나온 해리포터 책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작가가 친필로 쓴 메시지가 있는 희귀본"이라며 "해리포터 시리즈의 경매는 언제나 흥미롭다"고 전했다.
과거에도 초판본이 경매에 나온 적 있었지만, 초판본 경매 최고가는 6만 168파운드(한화 약 8천 730만 원)이었다.
한편, 책과 영화가 큰 사랑을 받으며 '책' 말고도 다양한 경매가 열리기도 했는데, 지난 2016년에는 '해리포터와 철학자의 돌' 책의 뒤 표지에 오타가 있는 책 한 권이 그 희소성을 인정받아 4만 3천 파운드(한화 약 6천3백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롤링이 해리 포터를 집필할 때 쓴 '나무 의자'는 39만 4천 달러(한화 약 4억 5천5백만 원)에 판매되며 해리포터의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