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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경기서 배현진 앵커 맞혔다고 쫓겨난 아나운서, MBC 돌아온다

회사 체육대회에서 피구 경기 도중 배현진 앵커를 향해 공을 맞혔다고 부당하게 좌천됐던 아나운서가 MBC로 돌아온다.

인사이트김장겸 MBC 사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 안건이 통과된 가운데, "회사 체육대회에서 피구경기 도중 배현진 앵커를 맞혔다는 이유로 부당 전출됐다"는 MBC 아나운서가 복귀할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는 부당 노동 행위 등을 이유로 들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노조)는 오늘(15일) 9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당전보자들은 원대 복귀한다"는 MBC 내부 방침에 따라 부당 전출됐던 아나운서 11명도 아나운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나운서국을 쫓기듯 떠나야만 했던 11명은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상호,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손정은, 오승훈 그리고 김범도 아나운서다.


인사이트신동진 아나운서 / MBC


특히 이중 신동진 아나운서의 복귀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아나운서는 지난 9월 한 인터뷰를 통해 "피구 경기에서 배현진 앵커를 맞힌 후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주장해 큰 충격을 주었다. 


신 아나운서에 따르면 과거 MBC 사내 체육대회에서 그는 피구 경기 중 바로 앞에 있던 배 앵커의 다리를 맞혔다.


그리고 이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일주일 후 그는 아나운서국이 아닌 방송국 주조정실로 발령 났다.


이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던 신 아나운서는 회사 측에 사유가 무엇인지 물었으나 "우리는 그런 거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는 "배 앵커가 MBC 사내 게시판에 노조에 관해 쓴 글 때문에 해고자들이 속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좌) 배현진 앵커, (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 MBC


한편 노조원들과 반대 진영에 섰던 배현진 앵커 등 아나운서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향후 거취 문제에도 이목이 쏠린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아나운서로는 배 앵커 외에도 신동호 현 아나운서 국장, 양승은 아나운서 등이 있다.


이중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전까지 특혜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쫓겨난 아나운서들은 이 두 사람을 묶어 '배신 남매'라 부르며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다. 


신동호 국장이 여전히 아나운서국 수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다른 파업 불참 아나운서들과 파업 참여 아나운서 간 갈등도 깊어질 대로 깊어진 만큼 파업이 끝난 뒤 이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장겸 MBC 사장 '해임' 소식 직접 전하는 배현진 앵커배현진 앵커가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직접 보도해 시선이 모인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