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고장난' 충전기로 아이폰 충전하다 '감전'돼 숨진 10대 소녀
고장난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며 잠들었던 소녀가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고장난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며 잠든 소녀가 밤새 감전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베트남의 한 10대 소녀가 자신의 아이폰을 충전하다 '감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4살 소녀 리(Le)는 잠들기 전 늘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다음 날을 대비해 미리 휴대폰을 충전해 놓는 것이다.
지난 12일 밤, 리는 평소처럼 침대에 눕기 전에 휴대폰에 충전기를 꼽아 머리맡에 뒀다.
당시 리의 휴대폰 충전기는 피복이 벗겨져 있는 상태였지만 리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피복만 벗겨져 있고 작동은 무리 없이 잘 됐기에 충전기를 굳이 새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는 한순간 발생했다. 리가 휴대폰을 충전기에 올려두고 침대에 눕는 순간 강한 전류에 노출되고 만 것이다.
가족들은 리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소녀는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리의 방에서는 충전 케이블 밑으로 까맣게 타버린 이불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리가 '감전사' 했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리가 사용하던 제품이 애플의 정품 케이블인지, 아니면 시중에서 싼값에 구할 수 있는 케이블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그러나 그간 애플의 기존 정품 케이블은 단선이 쉽게 되고 피복이 잘 벗겨지는 등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또한 고장난 케이블로 인한 전기 감전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충전기를 사용할 때 손상된 것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