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때려죽이고 교도소 갔다가 똑같이 맞아 죽은 남성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딸을 때려죽인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딸을 때려죽인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갓난아기를 폭행해 죽인 남성이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 웨이크필드(Wakefield)에 사는 남성 리암 딘(Liam Deane, 22)은 지난 7월 10일 자택에서 친딸을 폭행했다.
이제 막 돌이 지난 갓난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아 짜증이 났기 때문이다. 그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수차례 딸의 머리를 가격했다.
폭행을 당한 아기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본 리암의 아내는 응급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기의 얼굴과 머리 전체에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했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아기는 곧장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치료 도중 목숨을 잃고 말았다.
폭행을 가한 리암은 현지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게 됐고, 재판부는 "갓난아기를 폭행해 숨지게 한 죄질이 무겁다.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리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그는 해당 지역에 있는 교도소인 'HMP Leeds'에 수감돼 죗값을 치르게 됐다.
그런데 지난 12일, 교도관은 변사체가 돼 버린 리암을 발견했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 당국은 리암의 죽음을 타살로 보고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존 웨스틀랜드(John Westland, 28)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담당 수사관은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불화나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