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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황제가 직접 조선에 온 이유

병자호란 당시 청 황제가 직접 군사를 끌고 조선에 쳐들어온 이유가 알려졌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병자호란 당시 청 황제가 직접 군사를 끌고 조선에 쳐들어온 이유가 알려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자호란 당시 칸이 직접 조선에 온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2014년 11월 1일 '병자호란-인조, 남한산성에 고립되다'라는 주제로 방송된 KBS1 '역사저널 그날'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이날 방송은 병자호란 당시 청 황제인 홍타이지가 왜 직접 조선까지 찾아와 인조에게 굴욕적인 예를 행하게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병자호란이 발발하기 9년 전인 1627년, 후금은 중원에 진출하기 전 조선으로부터 공격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조선을 침략하는 정묘호란을 일으켰다.


당시 후금군은 하루에 100km씩 전진해 전쟁 발발 열흘 만에 평안도와 황해도를 점령했고,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했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그러나 조선을 완전히 정복할 마음까진 없었던 후금은 전쟁 발발 2일째부터 조선에 화친을 제의해왔다. 명과의 관계를 끊고 자신들과 형제의 관계를 맺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해도 명과의 국교단절은 안 된다'라는 신하들의 뜻에 따라 조선은 명과 국교를 단절하지 않은 채 후금과 형제의 관계를 맺는 것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조선은 침략당한 상황에서도 후금을 오랑캐로 여겨 무시하고 후금에게 보내는 답서에 명의 연호를 찍어서 보내는 등 자극하는 행동을 계속했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이 정묘화약의 합의안에는 '조선 임금의 동생을 후금에 인질로 보낸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조선은 진짜 임금의 아들이 아닌 원창군을 인조의 동생으로 속여서 후금에 보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1636년, 인조의 어머니 인현왕후가 죽자 후금은 조문단을 보낸다.


후금을 여전히 오랑캐로 여기며 무시했던 조선은 전이 좁다는 핑계를 들어 외부에 천막을 치고 조문단이 그곳에서 제를 행하도록 했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그러나 그나마도 바람에 날아가고, 천막 뒤에 매복시킨 병사까지 드러나면서 이에 분노한 조문단은 그대로 후금으로 돌아가게 된다.


당시 후금은 동아시아의 패자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제대로 된 정세판단을 하지 못한 것이다.


청 황제 홍타이지의 즉위식에 간 조선 사신은 다른 사신들이 고개를 숙이는 동안 '오랑캐에게 머리를 조아릴 수 없다'며 꼿꼿이 서서 고개를 들고 있기까지 했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이에 분노한 홍타이지는 사신을 죽지 않을 만큼만 때린 후 "스스로 죄를 깨우쳤다면 왕자를 볼모로 보내라"는 국서를 들려서 조선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국서를 조선에 전달하기 두려웠던 사신들이 이를 그냥 버리면서, 결국 병자호란이 발생하게 됐다. 


12만 8천여 명의 청군은 전쟁 발발 후 5일 만에 도성을 점령하고, 결국 인조와 대신들은 남한산성에 고립됐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이때 청은 인조의 아우와 대신을 인질로 요구했으나, 여전히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았던 조선은 이번에도 가짜 동생과 가짜 대신을 보냈다.


분노한 홍타이지는 조선에 최후통첩을 하며 왕이 직접 나오길 요구했다.


이에 인조는 청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린다는 뜻의 '삼배구고두례'로 신하의 예를 갖추게 된다.


인사이트KBS1 '역사저널 그날'


당시 조선 국왕이 삼배를 했던 대상은 종묘·사직과 문묘, 명 황제와 황태자뿐으로 심지어 실물을 앞에 두고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결국 명과 청 사이에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던 조선은 병자호란을 계기로 청과 기존의 형제관계를 벗어나 군신관계를 맺는 굴욕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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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나라를 바르게 이끈 조선시대 '명재상 4인'"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 시대에는 왕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명재상들이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