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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전설이 된 미모의 여성 '스파이' 6

미모에 홀려 기밀 정보를 술술 불게 만들었던 역사 속 미모의 여성 스파이 6인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웨이보, (우) 영화 '색계'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첩보 영화 속 아름다운 미모로 남성을 홀려 상대의 정보를 빼내는 여성 스파이들은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들이 영화 속 허구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당시 여성 스파이들은 남성보다 더 치밀하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첩보 업무에 많이 투입됐다. 

 

그중에서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상대방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미모의 여성스파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이들의 외모가 너무 아름다워 누구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빼어난 외모로 전 세계를 홀린 미모의 여성 스파이 6인을 소개한다. 

 

1. 마타하리 (1876 ~ 1917)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미녀 스파이 레전드라 불리는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첩자 혐의로 처형된 네덜란드 출신 무용가로 그의 본명은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다. 


마타하리는 인도네시아 말로 '여명의 눈동자'라는 뜻으로 파리에서 무용가로 활약할 당시 썼던 예명이다.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파리 물랭루즈에서 뇌쇄적인 스트립 댄스를 선보이면서다. 


대중 앞에서 옷을 벗는 일이 흔치 않던 시절에 일곱 겹의 베일을 하나씩 벗어가면서 알몸을 드러내는 도발적인 춤은 파격 그 자체였다. 


이후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댄서로 이름을 날렸고, 사교계의 꽃으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매혹적인 미모를 이용해 프랑스 군부와 정계 고위층, 재계 인사, 네덜란드 총리, 프로이센의 황태자 등 많은 유력 인사들을 자신의 침대로 끌어들였고, 이들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독일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마타 하리가 실제로 수집한 정보를 독일에 넘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마타 하리는 프랑스 측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프랑스 정보기관에 반역죄로 체포돼 사형당했다. 


사형 집행이 되는 순간까지도 마타하리는 팜므파탈의 면모를 보였다. 사형 집행인들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있다 하더라도 나만 간직할 것"이라며 손 키스를 날리고 죽음을 맞이했다.

 

2. 코코 샤넬 (1883 ~ 1971)


인사이트연합뉴스


코코 샤넬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사별하고, 보육원에서 길러진 뒤 술집에서 노래했던 불운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보육원시절 배운 바느질을 기초로 먼 훗날 패션 사업을 일으켜, 20세기 여성 패션의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샤넬이 2차대전 당시 나치군에게 협조적이었다는 소문이 계속돼 오면서 더 나아가 그가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됐다.


샤넬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첩보기관 '압베어'의 요원이라는 주장은 지난해 프랑스 국영 방송국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당시 국방부 문서를 공개하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를 통해 압베어에서 부여한 그의 코드명 웨스트민스터와 요원 번호 F-7124가 공개되면서 그녀가 독일 나치의 스파이로 일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샤넬은 독일군 장교 한스 귄터 폰 딩크라게와 사랑에 빠졌고 그의 회유로 압베어의 요원이 됐다. 


폰 딩크라게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히틀러의 오른팔인 요제프 괴벨스에게 직접 보고를 할 정도로 거물급이었고 샤넬은 나치 수뇌부가 드나들던 파리의 최고급 호텔 리츠 호텔에 머물며 스페인에서 첩보원 모집 활동을 하는 등 실제로 나치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한다. 

 

또 독일이 영국에 휴전을 제안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샤넬을 보냈으며 이는 그의 옛 애인인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영국의 윈스터 처칠 수상이 친구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샤넬이 나치에 스파이로 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은 사후 40년이 되는 2011년이었다. 

 

3. 가와시마 요시코 (1907 ~ 1948)


인사이트연합뉴스


가와시마 요시코는 1907년에 청나라 황족 집안인 숙친왕의 14번째 공주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금벽휘다. 


청나라 왕족 출신이지만 패망 후 일본 경찰국장의 양녀가 돼 훗날 일본 스파이로 활동했다. 


17세 때 연인이였던 야마이에 소위와 사랑했지만, 양부였던 나니와가 이들을 인정하지 않자 요란한 자살소동을 벌였고 이후 평생 남성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때부터 요시코는 머리를 자르고 남장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첩보원 다나카 류키치를 만나 사격, 암호 해동 등 첩보 기술을 익혔고 중국의 국민당 입법원장의 비서로 일하면서 각종 문서와 고급 정보 등을 일본군에 넘겼다. 


중국인들은 그를 '매국노'라고 불렀지만, 그가 스파이가 된 이유는 만주국 건립이 청나라 왕조를 재건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일본 패망 후 그는 중국에 붙잡혀 총살되었으나 총살되지 않고 잠적해 78살까지 살았다는 생존설이 돌았는데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가와시마 요시코는 동양의 마타하리로 불렸고 일본에서는 동양의 잔 다르크라고도 불렀다. 

 

4. 정핑루 (1918 ~ 1940)


인사이트웨이보


중국 국민당 정보기관 소속 정보원 정핑루는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가 맡은 왕치아즈 역의 실제 모델이다. 


1930년대 상하이 사교계의 꽃으로 불렸던 정핑루는 뛰어난 미모에다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국민당 정보기관에 포섭된 그는 일본 고관들을 상대로 고급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맡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다 친일파 왕정웨이 정권의 고위층 딩모춘을 암살하라는 밀명을 받고 딩모춘에게 접근했다. 


영화 속에서 보석상 장면처럼 실제로도 정핑루는 딩모춘과 모피 가게에 들어갔으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딩모춘이 모피가게를 뛰쳐나가는 바람에 암살에 실패하고 만다. 


결국, 정체를 발각당한 정핑루는 22살 젊은 나이에 총살당한다. 


영화에서는 정핑루가 딩모충과 사랑에 빠져 작전에 실패했다고 나오지만, 정핑루의 여동생은 "자신의 언니 정핑루는 순수한 애국 투사"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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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수임 (1911 ~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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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미녀 스파이 김수임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대사관 통역을 지낼 정도로 인텔리 여성이었다. 


1929년 일제강점기에 이화여전 영문과를 다니던 그는 친일시인 모윤숙의 소개로 경성제대 법과 대학생이던 이강국을 처음 만난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강국이 공산주의 활동으로 함흥 감옥에 투옥되어 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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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으로 간 이강국이 돌아오지 않자, 김수임은 미 8군사령부 헌병 대장 존 베어드 대령의 구혼을 받아들여 동거한다. 


이후 해방정국이 되자 이강국은 공산당 거물이 되어 김수임 앞에 나타났고 김수임은 베어드와 동거하면서 군사기밀을 빼내 이강국에게 미군 정보를 넘겼다. 


당시 삼각관계의 주인공이자 인텔리 여성의 간첩 사건은 장안의 최대 스캔들이었다. 


김수임은 1950년에 체포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6. 서시 (기원전 506년 ~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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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시대의 서시는 중국 역사상 최초의 미녀 스파이로 통한다.


서시의 이름 앞에는 항상 '침어(沈魚)'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는 물고기가 강물에 비친 그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헤엄치는 것을 잊고 점점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는 일화에서 연유한 이름이다.


서시는 월나라 사람으로 춘추시대 말엽인 기원전 506년 저라산에서 태어났으며, 성은 시, 이름은 이광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월나라 왕 구천이 오나라를 점령할 궁리를 하던 차에 충신 범려가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 서시를 오왕 부차에게 보내는 미인계를 제안했다.


경국지색을 갖춘 서시의 유혹에 넘어간 오왕 부차는 국정을 돌보지 않았고, 그 틈을 타 구천은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서시의 미색에 빠져 정치를 태만히 한 부차는 결국 구천에 의해 멸망한다.


서시는 오나라 멸망 후 종적을 감췄다.


미모로 한 나라까지 무너뜨린 서시는 중국의 4대 미녀(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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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