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라이벌로 꼽히는 명작 추리만화 '김전일' 레전드 에피소드 5
명탐정 코난과 함께 일본 추리만화계의 양대산맥인 소년탐정 김전일의 레전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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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일본의 추리 만화계에서 유명한 작품을 뽑으라면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 두 작품이 비등하게 순서를 겨룰 것이다.
명탐정 코난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김전일도 숱한 마니아층을 두고 있다.
소년 탐정 김전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사는 바로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범인을 찾아내겠어"다.
그가 할아버지의 명예를 거는 이유는 김전일의 할아버지 역시 유명 탐정이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일본의 국민 추리 소설이라고 불리는 요코미조 세이시 추리소설의 주인공 '킨다이치 코스케'가 바로 김전일의 할아버지다.
킨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추리 소설의 포인트인 '절묘한 트릭'은 물론이고,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잘 묘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일까. 김전일 시리즈 역시 다소 어두운 사건과 긴밀하게 짜인 트릭으로 유명하다.
그중 사람들 인상에 가장 깊게 남았다고 평가된 다섯 편을 소개한다.
잘못하면 날 새고 본다는 소년탐정 김전일. 아마 김전일 만화책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1. 이진칸촌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
김전일의 역대 에피소드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뽑히는 이진칸촌 살인사건은 위명 답게 피해자 또한 가장 많은 사건이다.
독특한 트릭과 애절한 이야기로 독자를 혼돈에 빠뜨렸다.
미유키와 친구 결혼식에 초대받아 이진칸촌이라고 불리는 시골마을에 간 김전일은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교회를 중심으로 6개의 집이 늘어서 있는 마을의 구조와 이상한 행동을 하는 마을 주민들이 신경 쓰이는 가운데 목이 없는 미라가 발견되며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2. 비보도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
오갈 곳 없는 섬에서 일어나는 심리전이 잘 표현된 에피소드이다.
김전일과 일행들은 '비보도 일확천금 투어'에 참여했는데, 그때부터 기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들이 찾은 것은 보물이 아니라 사지가 찢겨 죽은 사체였다.
모두가 공포에 빠진 가운데 투어에 초대 받지 않은 손님이 끼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과연 일곱 명 중 초대받지 않은 한 명은 누구인가.
3. 비련호 전설 살인사건
소년탐정 김전일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이 이야기가 여전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기가 막힌 트릭' 때문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이뤄지지 못해 동시에 빠져 죽었다는 애절한 전설이 있는 호수에 김전일 일행이 초대된다.
파티 분위기를 만끽하는 가운데 인근 교도소에서 흉악범 '제이슨'이 탈출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다음 날 투숙객 중 한 명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런데 안면을 찢어 죽인 살인 수법이 제이슨과 흡사해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누군가가 같은 수법으로 계속해서 살인을 진행한다.
4. 김전일, 누명 쓰다!
소년탐정 김전일
무려 김전일이 범인으로 지목된 흥미진진한 사건이다.
유명 작가가 신작 출판을 앞두고 암호 퀴즈가 열린다. 먼저 맞춘 사람에게 출판권을 넘기는 이벤트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한편 암호를 단숨에 풀어낸 김전일은 친구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가 살해당한 후였다.
공교롭게도 모든 증거가 김전일을 범인으로 가리키는 가운데 그는 호송차에서 탈출해 홀로 살기 위해 추리를 시작한다.
5. 설영촌 살인 사건
소년탐정 김전일
김전일의 역대 에피소드 중 서정적이라고 손꼽히는 에피소드이다.
조역 없이 김전일 혼자 사건을 수사하며 사건 또한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비해 보다 현실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갑자기 옛 친구의 부고를 들은 김전일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설영촌을 찾는다.
여전히 평화로운 마을에서 그리운 친구들과 재회한 김전일은 변함없는 마을의 모습에 향수를 느낀다.
하지만 친구의 장례식 날 누군가가 목에 화살이 박혀 숨진 채 발견되고 김전일은 범인을 추적한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