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안중근 의사가 밝힌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죄 15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제국 침략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죽음에 이르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가 108주년을 맞은 가운데, 안중근 의사가 직접 밝힌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15가지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안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는 '을사늑약(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대한제국 정부를 강압하여 체결한 조약)' 체결을 주도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으로, 안 의사는 그런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렸다.


러시아 헌병에 체포되는 순간에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안 의사는 이후 하얼빈 일본 영사관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이뤄진 검찰관과의 심문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15가지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를 저격하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 / 사진 제공 = 안중근 의사 기념관 


당시 안 의사가 밝힌 '15가지 이유'는 싱가포르의 영자 신문인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1909년 12월 2일자 5면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보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후 105년 동안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다가 지난 2014년 다시 세상에 공개됐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 의거가 108주년을 맞은 오늘(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15가지 이유'는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사이트'스트레이츠 타임즈'의 1909년 12월 2일자 5면


1.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1905년 11월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든 죄


3. 1907년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게 한 죄


4. 고종 황제를 폐위시킨 죄


인사이트영화 '도마 안중근' 스틸컷


5. 군대를 해산시킨 죄


6.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한 죄


7. 한국인의 권리를 박탈한 죄


8. 한국의 교과서를 불태운 죄


인사이트영화 '도마 안중근' 스틸컷


9. 한국인들을 신문에 기여하지 못하게 한 죄


10. (제일은행) 은행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11. 한국이 300만 파운드의 빚을 지게 한 죄


12.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인사이트연합뉴스


13.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정책을 호도한 죄


14. 일본 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죽인 죄


15. 일본과 세계를 속인 죄


이밖에도 안 의사는 일본 검찰관 미조부치 타카오(溝淵孝雄)가 "이토는 동양 평화에 이바지했다"고 말하자 "이토가 말하는 동양 평화는 대한제국과 다른 나라들을 속이려는 간교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역으로 꾸짖기도 했다.


인사이트KBS뉴스


이처럼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조목조목 지적해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그들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리려고 했다.


비록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들의 탐욕으로 인해 해당 내용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 의사의 의거는 그가 얼마나 조국을 사랑했고 또 독립을 염원했는지를 느끼게 해줬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혐의로 일본 법정에 서게 된 안 의사는 당당한 논술과 정연한 태도로 재판장과 검찰관들을 탄복하게 했다.


하지만 일제는 1910년 2월 14일 안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안 의사는 한 달여 후인 3월 26일 31세의 일기로 뤼순(여순) 감옥의 형장에서 순국했다.


인사이트KBS2 '1박 2일'


안 의사는 순국하기 전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 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 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108년 전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입니다지난 1909년 오늘(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 역에서 3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사형 앞둔 아들 안중근에게 어머니가 보낸 마지막 편지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