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외사정' 했으니 안심해도 괜찮아"…남친 말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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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잠자리를 가질 때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피임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쉽게 할 수 있는 피임법은 바로 '콘돔' 사용이다. 하지만 한국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으로 '질외사정'이라고 답한 연구 결과가 나와 큰 충격을 준다.


박주현 서울대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인터넷 설문업체에 패널로 등록한 여성 5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신뢰도 검증을 거친 총 516명의 답변을 2004년 조사 대상자 460명과 비교했고 그 결과 여성들이 주로 사용한 피임법은 '질외사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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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외사정'은 남성이 사정하기 직전 성관계를 중단하고 음경을 여성의 질 밖으로 꺼내 사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별도로 콘돔과 같은 피임 기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피임법이지만 실패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피임법이다.


'질외사정'의 경우 질 내 사정보다 임신될 위험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사정 전 쿠퍼액에 정자가 섞여 분비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따라서 '질외사정' 했으니 안전해도 된다는 남자친구의 말을 100% 믿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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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기 때 '질외사정'을 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한 방법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피임법은 '질외사정'(61.2%)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생리주기 조절'(20%)과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으며 콘돔 사용 비중의 경우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팀은 '질외사정'이 급증하고 콘돔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에 대해 "피임에서 남성에게 책임을 덜 맡기는 방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반대로 여성에게 있어 임신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가급적 콘돔과 같은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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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지난 9월 방송된 On Style '바디 액츄얼리'에 출연해 "'질외사정'은 피임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질외사정' 피임 성공률이 약 75%로 알려져 있어 매우 놀라웠다"며 "내가 생각하는 '질외사정' 피임 성공률은 0%"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질외사정'의 경우 본인들은 사정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사정하기 전에 나오는 쿠퍼 용액에서도 정자가 일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질외사정'은 콘돔과 같은 피임 기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여성 10명 중 6명 "'질외사정'으로 피임한다"연인과 성관계를 나눌 때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은 피임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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