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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번 시험도 책 한번 못 보고 '폭망'한 7가지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험기간은 누구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었는데 이번 시험도 '폭망'했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시험기간은 누구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었는데 이번 시험도 '폭망'했다.


시험기간엔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다. 평소 보이지 않던 물건에 괜한 집착을 보이기도 하고, 이상한 논리에 사로잡혀 자신과의 '약속'이 남발되기도 한다.


누구보다 '시험' 준비로 머릿속을 꽉 채웠는데 나는 왜 이번 시험도 '폭망'한 걸까.


시험기간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행동했을 법한 순간순간들을 모아봤다. 이번 시험에 폭망한 이유는 다음에 있지 않을까.


1. 항상 '정시'에 집착한다


인사이트영화 '완득이'


맛있는 간식을 먹고 본격적인 공부 태세에 돌입하기 전 시간을 보니 애매하게 23분을 가리키고 있다.


왜인지 모르게 30분에, 정각에 공부를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2. 책상 주변 정리로 1시간을 보낸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내가 이렇게 깔끔했던가. 책상 주변 정리로 끊임없는 시간을 보낸다. 괜히 보이지도 않는 책상 서랍까지 말끔히 정리한 뒤에야 의자에 곧이 앉는다.


공부도 '장비빨'이다. 깨끗한 새 노트와 볼펜을 색깔별로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반나절이 지나가 버린다.


3. 방대한 시험 범위에 '포기'를 꿈꾼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생각보다 두꺼운 책과 시험 범위에 놀라 시작부터 '포기'를 잠시 꿈꾼다. 읽어도 읽어도 줄지 않는 책 두께에 '반만 할까'하는 생각도 슬그머니 기어오른다.


4. 핸드폰 3번 보고 책 1번 보기를 반복한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하필 시험기간에 각종 SNS에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넘쳐난다. 페이스북에 함께 접속해 있는 친구들을 보며 괜한 반가움에 잠시 수다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5. 나중에 시작해야 할 이유가 많아진다


인사이트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지금 말고 나중에 시작해야 할 이유가 많아진다. '집에 가서 해야지', '밥 먹고 해야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등 순간순간 죄책감에서 벗어날 이유들을 찾는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 약속한 '쉬는 시간'은 절대 지키며 압박 속에서 탈출된 여유로움을 즐긴다.


6. 자기 전 '죄책감'과 '후회'로 반성하다가도 '꿀잠' 잔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아무것도 못 했는데 하루가 훌쩍 가버렸다. '바보' 같은 자신에게 '후회'와 '죄책감'이 물밀 듯이 밀려오고 '내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어진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핸드폰 하다 잠든다.


7. 다음 시험에 '목숨' 걸 각오 한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이번 시험은 망했다는 걸 미리 받아들이고 다음 시험에 목숨 걸 각오를 한다. 다음 시험 기간 땐 잠도 안 자고, 밥도 적게 먹고, 핸드폰은 아예 꺼둘 것이다.


한국 대학생들을 고문하는 10가지 방법심각하고 우울한 이야기는 제쳐 두고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대학생을 고문하는 것들을 모아봤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