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매달 '희귀 혈액' 헌혈해 수백만 명 목숨 구한 '황금 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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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New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자신이 가진 '특별한 피'로 무려 '240만' 명에 달하는 아기의 목숨을 살린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가 있다.


최근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에는 피에 '희귀 항체'를 가지고 있어 'RH병'을 막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운 호주 남성 제임스 해리슨(James Harrison, 80)의 이야기가 재조명 됐다.


제임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노인이지만 호주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 제임스는 '올해의 호주인 상', '지역 영웅상'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전 국민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는 특별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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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할아버지인 제임스가 영웅에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난 60년간 매달 해오고 있는 1000번 이상의 헌혈 때문이다.


물론 오랜 시간 동안 매달 적어도 두번 이상 헌혈을 해온 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나 제임스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의 혈장에 '혈액 불일치'로부터 태아의 세포를 보호할 희귀 항체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앞서 제임스는 어린 시절 큰 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할뻔 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13L'에 달하는 피를 수혈 받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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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회복한 제임스는 당시 자신을 도와줬던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선행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헌혈을 할 것을 마음먹었다.


마침내 18세 돼 헌혈을 하러 간 제임스는 의사에게 "당신은 앞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제임스의 혈액 속에는 당시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죽어가던 태아들을 살릴 희귀 항체가 들어있었다. 


일명 'RH병'이라 불리는 이 병은 산모의 RH 혈액형과 태아의 RH 혈액형이 다를 경우, 산모의 피가 태아의 혈액세포를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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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임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임신부들이 RH병으로 배 속 태아를 잃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다행히 의료진들은 제임스의 피로 RH병의 치료제인 '안티-D' 백신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이 백신은 지금까지도 수없이 많은 아기들의 목숨을 살리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


실제 제임스는 자신의 딸 트레이시를 포함해 최소 240만 명의 아기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자신을 영웅이라 칭송하는 이들에게 "저는 영웅이 아니에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일을 한 것 뿐이에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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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임스에게는 아직까지도 익숙해지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주사'를 무서워하는 '주사 공포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임스는 "아무리 헌혈을 많이 해도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순간은 익숙해지기 힘들다"며 "아직도 주사를 맞을 때는 천장을 쳐다본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제임스는 "내가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던 것처럼 나도 '헌혈'을 통해 세상에 보답하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제임스는 수주에 한 번은 또 다른 아기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집을 나서고 있다. 


아빠 '헌혈'하는 동안 아기 대신 돌봐준 자원봉사 할머니헌혈하는 아빠 대신 어린 아들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할머니의 훈훈한 사진이 화제다.


'중환자 250명' 살릴 수 있는 헌혈증 기부한 군인들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중환자 약 250명을 살릴 수 있는 양의 헌혈증을 병원에 기부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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