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말살해 '멸종·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동물 6종

인사이트경주개 동경이 보존 연구소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졌던 일제강점기는 한국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시대로 손꼽힌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던 동물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일제는 조선을 물적으로 수탈하는 것은 물론 민족정신마저도 빼앗으려 했다.


일제는 이를 위해 말 못 하는 짐승들까지 마구잡이로 학살했다.


그 때문에 우리의 산과 바다, 들판을 누비던 많은 동물들은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우리의 조상들과 함께 살았던 동물 중 일제에 의해 희생당한 동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래의 목록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1. 호랑이


인사이트연합뉴스


18세기에 접어들면서 한반도에 서식하던 호랑이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소에게 발병하는 돌림병인 우역은 소뿐만 아니라 호랑이 등 야생동물에게도 퍼졌고, 화전 개발이 늘면서 호랑이 서식지도 줄어들었다.


특히 1915년 조선총독부가 맹수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실시한 '해수구제사업(害獸驅除事業)'으로 많은 호랑이들이 도살당했다.


그 때문에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호랑이는 1921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2. 곰


인사이트연합뉴스


일제의 해수구제사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야생동물은 곰이다.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1919년부터 1942년까지 해수구제사업으로 도살된 곰은 무려 1,369마리다.


그 때문에 반달가슴곰, 불곰 등 한반도에 서식하던 많은 곰들은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다행히 반달가슴곰의 경우 학계, 정부, 시민사회 등의 노력으로 지리산에 복원됐고, 불곰의 경우 북한 개마고원 일대에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독도 강치


인사이트텀블벅 'remember'


바다사자과 강치속에 속하는 바다 포유류인 독도 강치는 독도 인근 등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했다.


최대 수만 마리까지 서식했었다고 알려진 독도 강치는 1904년 이후 가죽과 기름을 얻으려 하는 일본인들에 의해 남획됐다.


일본인들이 1904년부터 8년간 포획한 강치는 무려 1만 4천여 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치 가죽은 가방 등 의류로 만들어졌고, 새끼 강치는 서커스단에 팔아넘겨 졌다.


결국 독도 강치는 1974년 독도 근해에서 발견된 기록을 끝으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4. 동경이


인사이트경주개 동경이 보존 연구소


'꼬리 없는 개'로 알려진 동경이는 신라 시대 때부터 경상도 지방 사람들에게 길러졌던 토종견이다.


그러나 1930년대 일제는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동경이를 마구잡이로 학살하기 시작했다.


일본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조각상 '고마이누'가 동경이와 마찬가지로 꼬리가 없었는데, 신성한 '고마이누'를 닮은 개가 식민지에 흔하게 있다는 사실이 일제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또한 일제는 전쟁에 필요한 견피(犬皮)를 수집하기 위해 동경이를 대량 학살했다.


하지만 다행히 동경이는 2006년부터 시작된 학계와 지자체의 복원사업 덕에 개체 수가 어느 정도 복원됐다.


5. 삽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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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복슬한 털이 매력적인 삽살개 역시 일제강점기 당시 동경이처럼 전쟁 물자에 이용되기 위해 마구잡이로 학살됐다.


특히 일제는 삽살개의 무성한 털로 군용방한복을 제작했는데, 이 때문에 삽살개 50만 마리가 학살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멸종 직전까지 갔던 삽살개는 1985년 본격적인 육종 연구가 시작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삽살개는 앞서 언급한 동경이와 함께 한국애견협회가 공식 인정한 한국 토종견에 등록돼 있다.


6. 대륙사슴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명 '꽃사슴'이라고 불리는 대륙사슴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왕실에서 관리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었다.


그러나 대륙사슴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해수구제사업'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


또한 일본인들은 사슴피와 녹용을 얻기 위해 대륙사슴을 마구잡이로 포획했다.


그 결과 대륙사슴은 1940년대를 끝으로 한반도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학살당했던 경주개 '동경이'일제강점기 당시 꼬리가 없다는 이유로 학살당했던 우리나라의 토종개 '동경이'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제 횡포로 멸종된 '독도 강치' 알리려 '팔찌' 만든 대학생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대학생 10명이 모여 독도 후원을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백두산 호랑이 3마리 또 방사한다산림청이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 도입한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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