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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꼭 보고 싶어"···시한부 딸의 마지막 소원 들어준 엄마·아빠

죽음을 앞둔 어린 딸의 소원을 이뤄주려고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사연이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인사이트Kylle Marcic Photography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둔 어린 딸의 소원을 위해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부부의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부모님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고 한 소녀 페이지(Paige, 4)의 사연을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페이지의 엄마 타니아 밀러(Tania Miller)와 아빠 제이콥 스카라츠(Jacob Skarratts)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채 부부로 살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ylle Marcic Photography


페이지가 4살이 되면서 둘은 늦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페이지는 신부가 될 엄마의 들러리를 자처하며 기뻐했다.


하지만 세 가족의 행복은 페이지가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산산이 조각났다.


병원 CT 촬영 결과 페이지의 머릿속에서 레몬 크기만 한 종양이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ylle Marcic Photography


이미 손을 쓰기엔 늦었을 정도로 상태는 좋지 않았고, 어쩌면 페이지에게 남은 시간은 며칠밖에 안 될지도 몰랐다.


타니아와 제이콥은 사랑하는 딸 페이지가 영원히 자신들의 곁을 떠나기 전에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페이지의 이모인 이네즈(Innez)가 도와주겠다고 선뜻 나서며 세 가족을 위한 깜짝 결혼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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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ylle Marcic Photography


이네즈는 "둘의 결혼식에 페이지가 없다는 건 나에게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비록 병원에서 올린 결혼식이었지만 이네즈와 병원 측의 도움으로 페이지는 엄마와 아빠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한편 페이지는 계속해서 병마와 싸우고 있으며 해당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아 전달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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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ylle Marcic Photography


동생 치료비에 써달라며 아빠에게 '동전' 건네는 시한부 소녀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악화돼 목숨이 위태로운 시한부 소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친동생이었다.


시한부 딸 살리려 '피카츄 인형탈' 쓰고 울먹이며 구걸하는 71세 노모남편과 사위까지 모두 불의의 사고로 몸져 눕자 결국 71세 할머니는 거리로 나와 도움을 청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