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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내 아들이 마약 밀매 연루됐다면 사살하라"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가 자기 아들도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가 자기 아들도 마약 범죄를 저지르면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들 파올로가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의 부시장인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한화 약 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범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올로는 마약 밀매뿐만 아리나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계 국제 폭력 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은 "파올로 등에 삼합회 조직원의 문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팔 어깨 쪽에 있는 장미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며 "문신이 범죄 단체 소속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아들의 편에 서서 반박했다.


한편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 시 시장 시절 공공장소에서 음주와 흡연을 금지한 데 이어 마약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0명이 넘는 미성년자가 숨지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자기 아들이 마약 사범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때 두테르테가 자신의 말처럼 '마약과의 전쟁'에 있어 일관된 입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필리핀의 살벌한 풍경 (사진 11장)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필리핀의 살벌한 풍경이 공개됐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