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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오면 주려고 과자 아껴둔 할머니···17년간 아무도 오지 않았다

집에 손녀들이 오면 주려고 냉장고에 고이 보관해뒀던 과자는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꺼내지지 못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DCard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린 손녀들이 과자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던 할머니.


손녀들이 집에 오면 주려고 냉장고에 고이 보관해뒀던 과자는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꺼내지지 못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할머니가 20년 가까이 보관해온 과자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대만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25살 여성은 최근 시간을 내어 오랜만에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인사이트DCard


학업과 직장 업무 등 바쁜 일상 때문에 그동안 할머니 얼굴을 보지 못한 여성은 무려 17년 만에 할머니 댁을 찾았다.


할머니는 환한 얼굴로 손녀를 반기며 포옹했고 여성도 반가운 마음에 할머니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러다 냉장고 안을 확인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냉장고 안에는 낯익은 물건들이 한구석에 가득 쌓여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여성이 어린 시절 즐겨 먹던 과자들이었다.


오랜만에 과자들을 보고 신기한 눈으로 한참을 바라보던 여성은 과자의 유통기한이 '2000년'이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손녀가 8살이었던 시절, 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던 모습을 기억했다. 그리고 다음에 집에 손녀가 놀러 오면 과자를 줘야겠다고 생각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17년이 지나도록 손녀를 포함한 가족 누구도 할머니의 집을 방문하지 않았고, 그렇게 과자를 17년 동안 꺼내지 못했던 것.


여성은 "할머니가 나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면서 20년 가까이 냉장고에 과자를 아껴뒀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할머니께 너무 죄송하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건강이 많이 쇠약해진 할머니를 보면서 앞으로 자주 할머니를 보러와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시는 할머니 가슴을 아프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짐했다.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할머니에게 연신 미안하다고 말하던 여성. 할머니는 그런 손녀를 말없이 끌어안으며 17년 동안 품고 있었던 애정을 전했다.


손자와 놀고 싶어 '포켓몬 고' 하다 숨진 기러기 할아버지한밤중 '포켓몬 고'에 빠져서 거리를 배회하던 할아버지가 보안 요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