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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는 해봤지만 '성경험은 없다'는 황당한 소개팅남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에게 '성매매는 해봤지만 성경험은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에게 '성매매는 해봤지만 성경험은 없다'는 황당한 말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매매한 건 성경험이 아니라는 미친 소개팅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친구가 아는 오빠에게 소개팅을 받아 나간 자리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소개했다.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성은 "결혼할 여자가 크게 모은 돈이 없어도 되고 학벌이 안 좋아도 되고, 적게 벌어도 큰 문제가 없다"며 "대신 처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은 초면에 예의 없는 말을 늘어놓는 남성에게 화가 났으나 꾹 참고 "그럼 오빠는 숫총각이시냐"며 "숫총각이 아니면 여자한테 그런 걸 요구하면 안된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남성은 자신이 "성경험이 없는 숫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성은 "정말 숫총각이시면 숫처녀 만나셔야죠. 근데 그 나이까지 여친을 한 번도 안 사귀어 보셨다니 안 믿겨지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은 "까놓고 말해서 돈 주고는 해봤다"며 "근데 그건 여자친구랑 한 게 아니니까 성경험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여자 보는 눈이 조금 까다롭긴 하지만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인성과 내면을 보는 것"이라며 "참하고 좋은 여자를 만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여성을 더욱 황당하게 했다. 


글쓴이는 소개팅에 나간 자신의 친구가 너무 화가 나 이틀째 밥을 굶고 있으며 주선자에게 뭐라고 따질지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매매가 경험이 아니면 성매매 종사 여성도 경험이 없는 여성이니 소개팅남은 업소 여성과 결혼하면 되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사연의 소개팅남은 성매매 경험을 거리낌 없이 말하고 '성매매는 성경험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성매매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을 보였으나 실제 남성들의 인식 수준은 이처럼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여성가족부가 남성과 여성 2,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매매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매매처벌법 인지여부'에 대해 남성 86.7%, 여성 81.3%로 남성이 5.4%p 더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성매매 처벌 인지여부'에서도 남성 86.5%, 여성 85.8%로 남성이 더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성매매 처벌법에 대한 높은 인지율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성매매 경험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가족부가 일반 남성 1,0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50.7%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한 경험이 있으며, 1인당 평균 성매매 횟수는 8.46회 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성매매 연령과 동기를 조사한 결과 성구매 남성들은 20대 초반에 최초 성구매를 경험하며 동기는 호기심, 군입대, 술자리 순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변 사람들의 성구매에 대한 허용적 인식이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성매매에 대한 보다 비판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친구에게 '낙태' 강요하고 '성매매'하러 다닌 남자친구남자친구가 낙태를 요구한 뒤 성매매하러 다니는 사실을 안 여성이 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