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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친구들 위해 '머리카락' 기부하는 3살 소녀 (영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슬퍼하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머리를 길러 기부하는 소녀가 있다.

인사이트Facebook 'Nubs & Bump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친구들이 머리가 빠져 슬퍼하는 걸 보고 가슴이 아팠어요.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요"


지난 17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Nubs & Bumps'에는 암 투병 중인 친구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소녀 에밀리(Emily, 3)를 소개했다.


에밀리는 언제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평범한 소녀다. 그러나 에밀리는 남모르게 특별한 일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소아암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Facebook 'Nubs & Bumps'


항암치료로 머리가 빠지는 자신의 모습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아이들. 에밀리는 그런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에밀리는 미용사로 일하는 삼촌에게 부탁해 가슴팍까지 내려오던 자신의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리고는 가발을 만드는 업체에 전달하며 "꼭 친구들을 위해 예쁜 가발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다.


이후 에밀리는 꾸준히 머리를 길러 한 번에 약 18cm가량 머리카락을 잘라 전달하며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인사이트Facebook 'Nubs & Bumps'


에밀리도 예쁜 머리를 자르기 싫었던 모양이다. 긴 머리를 지닌 바비인형과 함께 단발로 커트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소녀는 "몸이 아픈 친구들이 머리카락이 빠져 울상을 짓고 있었다. 마음까지 아프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라며 "내가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에게는 단순한 머리카락일지는 몰라도, 친구들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내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을 쓰고 친구들이 밝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2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 기부 위해 자른 소년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2년 동안 기른 머리를 기부한 소년이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