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구하려고 뛰어든 연못에서 함께 숨진 2살 오빠
목욕하던 여동생과 용감하게 연못으로 뛰어든 오빠가 함께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물에 빠진 여동생을 구하려던 오빠는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일간 주간토(jugantor)는 쿠슈티아 지역 바라디 마을에서 여아 마와(Mawa, 1)와 사촌오빠 에이폰(Apon, 2)이 연못에서 숨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8월 2일 1살 여아 마와는 연못에서 목욕하던 중 보호자가 한눈을 판 사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마와는 턱밑까지 차는 깊은 물에 허우적거렸고, 이를 지켜보던 사촌오빠 에이폰은 망설임 없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에이폰은 마와를 구하려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함께 연못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가족들은 연못에서 이미 숨을 거둔 마와의 시신을 발견했으다. 사촌오빠 에이폰의 시신은 마와가 발견된 곳보다 더 멀리에서 수습됐다.
쿠슈티아 의과 대학 병원은 사망한 두 아이의 시신을 부검했으며, 사인을 '익사'로 결정 내렸다.
한편 최근 부모가 없는 사이 물에 빠진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잦았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서 엄마가 잠을 자는 사이 집 수영장에서 쌍둥이 형제가 익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