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무릎 꿇리고' 30분간 무차별 폭행한 '똥군기' 의사 영상
그 누구보다 인명을 소중히 다뤄야 할 의사가 거리에서 후배들을 30분간이나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그 누구보다 인명을 소중히 다뤄야 할 의사가 거리에서 후배들을 30분간이나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TV조선 '뉴스 퍼레이드'는 전라북도 A대학의 부장 교수가 거리에서 후배 의사 4명을 조직폭력배 수준으로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저녁 10시 30분경 익산의 한 술집 앞에서 부장교수 A씨는 후배 의사 4명의 무릎을 꿇게 한 뒤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A씨는 발로 얼굴을 걷어 차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휘두르기도 했다.
A씨는 병원장 주제로 간담회를 겸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자리를 옮겨 2차 술자리를 하던 중 언쟁이 붙자 후배 의사 4명을 불러내 폭행했다.
다행히 A씨는 시민들이 나서서 말리자 폭행을 멈췄으나, A씨에게 맞은 후배들은 이미 얼굴이 찢기고 시퍼런 멍이 든 상태였다.
A씨는 다음날 "당시 술이 과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뒤늦게 후배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병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부장직에서 해임된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 측이 "술 취하면 힘이 더 세지잖아요. 손을 뿌리치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거지 뭐"라며 군기잡기식 폭력문화를 사소한 일로 치부, 서둘러 일단락 시키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