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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해서 힘겹게 모은 돈으로 유기묘들 밥 사주는 노숙자 남성

정작 자신은 밥을 굶으면서도 길 잃은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하는 노숙자 남성이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좌) worldofbuzz, (우) lovemeow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난 굶어도 상관없어요. 주인 없는 고양이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자신을 밥을 굶으면서도 유기묘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남성 룽덤(Loong Dum)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태국 방콕의 머칫(Mo Chit) 지역에서 생활하는 룽덤은 집을 잃고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다.


인사이트worldofbuzz


그는 매일 과일을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갔는데, 이는 자신이 밥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주인 없이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들의 먹이를 사기 위함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거리를 떠도는 룽덤을 본 한 상인은 그에게 매일 무료로 과일을 제공해줬고, 룽덤은 그 과일을 판매해 고양이 사료를 구입했다.


룽덤은 "한 봉지에 20바트(한화 약 660원)입니다. 고양이 먹이 살 돈이 필요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과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lovemeow


이를 본 여성 와루냐(Warunya)는 룽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해 그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와루냐는 "절대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는 비록 노숙자였지만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었다"며 "밥을 굶으면서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유기묘들을 생각하며 먹이를 사줬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룽덤의 사연이 공개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선행을 입 모아 칭찬했고, 현재 룽덤을 향한 도움이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lovemeow


길냥이 만난 뒤 마약 끊고 유명인사된 노숙자 청년희망이 없던 거리의 방랑자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 주는 고양이를 만나며 행복을 찾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