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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 친구'와의 '스킨십'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여사친'과의 스킨십 허용 범위을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한 '해답(?)'을 함께 고민해 보자.


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컷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여자 사람 친구(여사친)'과의 스킨십, 어디까지가 '괜찮은' 수준일까?

 

방송인 김새롬과 결혼한 이찬오 셰프가 최근 제주도에서 젊은 여성을 무릎에 앉힌 채 끌어안고 있는 영상으로 때아닌 '외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찬오 셰프는 "오해다"라며 "여자 사람 친구와 사진을 찍고 노는 장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찬오 셰프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이찬오 셰프는 인기 예능 프로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진 하차 하기로 했다.

 

많은 누리꾼은 "아무리 친구라도 이성을 무릎에 앉히는 스킨십은 좀 과하지 않나", "여자 사람 친구와의 스킨십이라고 하기에는 좀 진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키스를 한 것도 아닌데 너무 '바람'으로만 몰고 가는 것 아니냐"며 이찬오 셰프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갈수록 거세졌고 이쯤 되자 많은 남성들은 '여사친'과 어느 정도의 스킨십이 '괜찮은' 수위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성들의 의견은 이찬오 셰프 외도 논란에 대한 반응만큼 다양했다.

 


tvN '응답하라 1988'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사친'과는 가벼운 터치도 안 된다는 여성도 있는 반면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것까지는 괜찮다는 여성들도 있었다.

 

또 여자친구가 있거나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면 조심해야겠지만 싱글이라면 '수위'는 상관없다는 '상황에 따라 적당히'를 강조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이렇듯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남자들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 맞춰 행동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여사친과의 스킨십에 대한 '정답'은 쉽게 말하기 어렵다. 그래도 '현실적인' 기준을 찾는다면 그것은 각자 '평소에 하는 행동'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내가 평소 '동성 친구'에게 어느 정도까지 스킨십을 건네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동성 친구와 손을 잡을 수 있다면 여사친과도 손을 잡으면 된다. 동성 친구와 포옹을 할 수 있다면 여사친과도 그러면 된다.

 

아무리 친해도 동성 친구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 남성이라면 여성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면 된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스틸컷

 

만약 이찬오 셰프가 평소에 동성 친구를 무릎에 앉히고 그의 허리에 팔을 두르는 행동을 했다면 여사친에게 그런 스킨십을 한 것이 크게 이상할 것 없다고 봐주면 된다.

 

평소에 동성 친구들과는 전혀 스킨십을 하지 않았는데 유독 여사친과 스킨십을 한다면 가까운 지인이 보더라도 뭔가 어색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평소에 하는 행동에 '일관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는 동성이건 이성이건 친구는 '우정'을 나누기 위한 대상이라는 것이다. 여자 사람 친구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순간 '여사친'에서 '연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당신의 여사친에게 우정에서 비롯된 스킨십을 건넨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던 그게 바로 당신만의 '여사친 스킨십 허용범위'가 아닐까.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