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10대 시절 범죄 의혹을 일부 인정한 가운데, 7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교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 2018년 3월 디시인사이드 조진웅 갤러리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누리꾼은 "서현고 다니다가 동창들이랑 떼강도 짓 하다가 빵(감방)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하고"라는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이 댓글에 다른 누리꾼은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근데 정확히 따지면 후년에 복학은 아님.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거든.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혹시 서현 3회?"라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또 다른 누리꾼이 조진웅의 본명인 조원준을 직접 언급하며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러. 형이 꺼내준 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한 듯하니 흐뭇하긴 하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보다 앞선 2012년에도 한 게시글에는 "조원준(조진웅 본명) 고등학교 동창들이 이 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과거 일이라지만 분당 사람은 입이 무겁다"라는 내용이 올라와 당시부터 조진웅의 과거에 대한 추측성 글들이 퍼졌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앞서 지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패거리와 함께 정차된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에도 연루돼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으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무리와 함께 차량을 최소 3대 이상 절도했으며, 이후 소년원 생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진웅이 성인이 된 뒤에도 무명 배우 시절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당시에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며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사는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진웅이 본명인 조원준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활동한 배경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소속사는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으며, 내년에는 주요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조진웅의 과거 행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의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