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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눈앞에 둔 '시한부' 남친 위해 병원에서 결혼식 올린 신부

말기암에 걸린 남자친구를 위해 웨딩드레스도 입지 않고 병원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신부의 사랑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랜 기간 정을 나눈 남자친구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여자친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혼식을 서둘렀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시한부 남자친구를 위해 웨딩드레스도 포기하고 병원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신부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 위센쇼(Wythenshawe)에 거주하는 여성 자넷 다우손(Janet Dawson)은 남자친구 마크 레이(Mark Leigh, 44)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서로의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사랑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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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혼식에 참석한 모든 하객들은 마냥 즐겁기만 할 수는 없었다. 말기암에 걸린 마크의 상태가 오늘, 내일을 모를 정도로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마크는 무려 23년 전 암 진단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다른 곳에 암이 생겼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더이상 손을 쓸 수도 없는 '말기암'이었기에 의사는 "언제 죽을지 예상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자넷는 오히려 마크에게 서둘러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마크는 고민 끝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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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와 자넷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옆에서 지켜봐온 병원 관계자들이 십시일반 사비를 털어 두 사람을 위한 '스몰 웨딩'을 열어줬다.


약 3시간 만에 조촐하지만 뜻깊은 결혼식장이 완성됐고, 마크와 자넷은 여느 커플들처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다.


마크의 부모 루스와 데니스는 "너무 아름답고 감격스러운 결혼식이었다"라며 "이제는 걸을 힘도 없는 마크의 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자넷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초 의료진은 마크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혼식을 올린 이후 아직까지는 마크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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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 받은 약혼자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 올린 신부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약혼자를 위해 결혼을 앞당겨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의 사랑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