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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간 '3천번' 출동한 베테랑 소방관 체력단련 중 사망

지난 1995년 임용해 지금까지 3천 번 출동, 550여 명의 목숨을 구한 베테랑 소방관이 체력단련 중 사망했다.

인사이트(좌) 차영호 소방위,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울산의 베테랑 소방관이 체력단련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인 차영호(52) 지방소방위가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울주군 범서읍 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차 소방위는 당시 체력단련으로 수영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소형선박 조종사 등의 자격증이 있는 그는 평소 수난사고 대비와 체력단련차 주 3회 수영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전사 출신의 차 소방위는 1995년 6월 1일 당시 경남 울산소방서 소속 구조분야 특채 1기로 임용됐다. 


그는 22년 동안 구조출동 3천 회, 구조 건수 1,900건, 구조 인원 550명, 화재 출동 1,200회 등을 기록했다.


1997년 현대미포조선 수리선 폭발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선박 내부에 진입해 인명을 구조한 것부터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내습했을 때 태화강변에 고립된 시민 32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차 소방위의 안타까운 소식에 동료 구조대원들은 형님 같은 베테랑 소방관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울산 소방서는 차 소방위에 대한 순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