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칙칙한 거리에 그린 동화 속 캐릭터 일러스트
미국 미시간 주의 앤 아버 시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거리 미술 풍경이 공개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거리 미술 풍경이 시선을 모았다.
미국 미시간 주 앤 아버 시의 보도블록과 도로, 담벼락 곳곳에서는 절묘한 위치에 분필로 그려낸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거리 미술가로 알려진 데이비드의 작품으로 각도에 따라 다른 장면으로 보이거나 마치 살아있는 작품처럼 입체적으로 묘사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의 그림 덕분에 칙칙했던 거리와 담벼락은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며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즐거운 쾌감을 선사했다.
앤 아버 시의 주민들 또한 "덕분에 거리가 활기를 띠게 되었어요", "매일 걷는 길이지만 볼 때마다 재밌네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라며 즐거워했다.
분필과 목탄으로만 작업한 이 특별한 그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앤 아버 뿐 아니라 미시간 주 곳곳의 보도블록과 맨해튼의 지하철 플랫폼, 소노란 사막의 공사장에서도 데이비드의 귀여운 슬러고, 팔로미나 캐릭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1987년부터 앤 아버에서 연극 포스터, 상업 로고, 교육용 만화, 공사장 벽화 작업, 식당 컵 받침 디자인을 제작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는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전공했으며 이 모든 실력이 독학으로 얻어진 것이라고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