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내견이 '4년' 만에 큰소리로 짖은 이유

mirror

[인사이트] 곽길아 기자 = 냄새만으로 주인을 구해낸 '개코'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자신의 안내견 덕분에 자신과 손자의 목숨을 구한 한 남성의 놀라운 사연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하틀리플 지역에 사는 53세 남성 폴 화이팅(Paul Whiting)은 유전적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으로 4년 전부터 자신의 세 번째 안내견 이안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날 폴은 아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이안이 크게 짖는 소리에 잠을 깼다.  

사실 안내견은 절대 짖지 않는다고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4년만에 처음으로 크게 짖는 이안의 울음을 이상하게 여긴 폴은 황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seamosmasanimales'

1층으로 내려간 폴은 매캐한 연기에 목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재빨리 문을 열고 집안을 환기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집안을 가득 채운 연기의 정체는 오래된 냉장고에서 유출된 유독성인 암모니아 가스로 폴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특히 아래층에서는 6살짜리 손자인 레온이 잠을 자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안의 헌신으로 폴과 손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안이 없었더라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이안은 나의 친구이자 영웅이다"고 이안을 치켜세웠다. 더불어 평생 이안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라 전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똑똑하다", "감동적이다", "이래서 강아지를 키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안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곽길아 kga11@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