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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째 동네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 대접하는 설렁탕집 사장님

을지로 4가에 있는 한 설렁탕집 주인이 27년째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 서울 중구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을지로 4가에 있는 한 설렁탕집 주인이 27년째 동네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서울시 중구에 따르면 을지로 4가에 위치한 설렁탕집 '문화옥' 사장 이순자(77) 씨는 1990년부터 매달 말일마다 홀로 사는 어르신 약 100여명을 초대해 설렁탕을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동네 어르신들에게 대접한 설렁탕은 약 3만 2천인분으로 값으로 따지면 무려 3억원에 해당한다.


이씨가 이처럼 어르신들에게 무료 설렁탕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돌아가신 이씨의 시어머니 때문이다.


인사이트


이씨는 "(시어머니는) 외며느리인 저를 끔찍하게 아끼셨다"며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시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을지로동 새마을부녀회에서 활동하던 이씨는 부녀회원들과 함께 동네 경로당을 방문했다가 점심을 제때 못 챙겨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설렁탕을 대접하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그 당시에는 경로당은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점심도 제대로 챙겨 드시지 못했다"며 "그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정성을 들여 드려야겠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결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제가 만든 음식을 먹고 여러 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