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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하고 사람들 앞에서 '밝은 척' 춤춰야 하는 곰

인도와 네팔 국경 근처에서 구조된 '춤추는 곰' 골디(Goldie, 5)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Wildlife SOS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주인이 코에 묶인 밧줄을 흔들면 곰은 사람들 앞에서 '신나는 척' 춤을 춰야만 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인도와 네팔 국경 근처에서 구조된 '춤추는 곰' 골디(Goldie, 5)의 사연을 소개했다.


더도도에 따르면 주인은 골디를 사람들 앞에서 밧줄을 흔들어 춤 추게 만들 목적으로 코를 뚫어 두꺼운 밧줄로 묶었다. 


골디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거나 재롱을 떨었고, 주인은 골디가 부린 재롱으로 사람들이 던진 돈을 챙겼다.


인사이트Wildlife SOS


또 조인은 골디가 명령을 거부하면 매질을 했고, 녀석은 새끼 때부터 몇 년 동안 그런 식으로 학대를 당했다.


다행히 동물구조단체 와일드라이프SOS 'Wildlife SOS'와 지역 경찰은 골디를 구조했다. 


단체 직원은 "제일 먼저 녀석의 코에서 밧줄을 제거해줬다"며 "오랫동안 그 상태로 지냈기에 코에 커다란 구멍이 남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녀석의 몸은 만신창이였다"며 "치아와 잇몸은 썩어 있고, 영양실조에 걸려 고통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Wildlife SOS


안타깝게도 골디는 검진 결과 감염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담당 수의사는 "녀석이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후 골디는 인도의 곰 보호 구역으로 옮겨졌다. 관계자들은 녀석에게 필요한 치료를 해주고 새로운 환경이 적응하도록 도왔다.


현재 녀석은 보호구역에서 지난날의 고통을 잊고 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다른 곰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ildlife 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