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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손 어디갔어?"...병으로 두 손 잃은 아기의 첫 마디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가슴 아픈 질문을 하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가슴이 미어진다.

인사이트Gofundme


[인사이트] 김나여 기자 = "엄마, 내 손이 어디갔지? 왜 손가락이 없어졌어?"


천진난만한 얼굴로 아무렇지 않게 가슴 아픈 질문을 하는 어린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가슴이 미어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뇌척수막염에 걸려 사지를 절단하게 된 3살 아기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지역에 살고 있는 제나 핸스포드(Jenna Hansford)는 지난 2015년 8월 뇌척수막염을 진단받았다.


아이가 독감에 걸린 것이라 생각했던 엄마 카렌(Karen)은 제나의 온몸에 발진이 퍼져나가고 나서야 급히 병원을 찾아갔다.


인사이트Gofundme


검사 결과 제나는 뇌척수막염 B형에 걸렸으며 예방 접종만 받았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수 있었다. 당시 제나의 부모는 해당 백신을 사기업에서 직접 구입해 접종해야 했던 사실을 몰랐던 것.


의사들은 제나의 사지를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아기는 결국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왼쪽 손목을 절단하고 나서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고된 투병을 이겨내고 제나가 다시 눈을 뜬 날, 엄마 카렌은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함께 흘려야 했다. 제나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엄마, 내 손이 어디갔지? 손가락은 왜 없지?"라는 질문을 되풀이 했기 때문.


이에 카렌은 "제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손이 어디 갔냐는 질문을 한다"며 "지금은 어려서 잘 모르지만 앞으로 크면서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걱정된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제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연방 정부는 제나가 걸린 질병의 백신을 예방 접종 리스트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현재 제나는 회복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