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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떠난 주인 하염없이 기다리다 굶어죽은 고양이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죽은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주인이 휴가를 떠난 뒤 집에 방치된 고양이 한 마리가 굶어 죽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죽은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체싱턴(Chessington)에 거주하는 남성 데이비드 힉스(David Hicks, 41)와 그의 아내 자라(Zara, 38)는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부부는 작년 8월 28일에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떠났다가 9월 8일 돌아왔다. 당시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가 남겨져 있었다.


아무도 없는 집 마당에 방치된 동물들을 본 이웃 주민들은 동물보호단체 'RSPCA'에 녀석들을 구조해 달라고 신고했다.


인사이트SWNS


신고를 받고 출동한 RSPCA 직원들과 경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부부의 집을 찾았고 집 부엌 한켠에 처참히 죽어있는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 앤드류 와일스(Andrew Wiles)는 "죽은 고양이의 배 속에는 음식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며 "몸무게도 2.13kg밖에 되지 않아 뼈가 다 보일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녀석의 대장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며 "몸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가 되자 그 자리에서 굶어 죽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죽은 고양이 주변에는 약간의 먹거리와 물이 담긴 그릇이 놓여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집 밖에서 발견된 강아지와 또 다른 고양이는 벼룩에 감염되긴 했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구조된 고양이와 강아지 / SWNS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