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안중근 어머니가 아들에게 쓴 편지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를 맞아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의 사형을 앞두고 쓴 편지가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희재 기자 =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를 맞아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의 사형을 앞두고 쓴 편지가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107년 전인 1910년 3월 16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받고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날이다.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7주기를 맞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애쓴 그의 넋을 기리며 대의를 위해 아들의 죽음마저 의연하게 받아들인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편지의 내용은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라는 조 여사의 비장한 말로 시작한다.


이어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라며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고 적었다.


또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며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고 마무리된다.


그 누구보다도 자식의 안위를 가장 걱정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임에도 대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조 여사의 굳은 의지를 엿 볼 수가 있어 이는 보는 이들이 다시금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가슴에 새기게 하고 있다.


"오늘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 순국 107주기입니다"107년 전 26일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날이다.


이희재 기자 heej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