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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했어"라는 말에 헤어진 여친을 고문하고 살해한 남성

낙태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겠다는 여자친구를 고문하다가 끝내 살해한 남성이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낙태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겠다는 여자친구를 고문하다가 끝내 살해한 남성이 공분을 샀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Maui) 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을 보도했다.


피해자 칼리 스캇(Carly Scott)은 지난 2009년 남자친구 스티븐 카포비안코(Steven Capobianco, 27)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커플은 함께 생활하며 사랑을 이어갔지만, 몇 년이 지난 후 변심한 스티븐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던 중 그는 칼리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이에 그녀에게 낙태를 권했지만 칼리는 끝까지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고 말했고, 아이를 책임지기 싫었던 그는 범행을 결심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은 지난 2014년 2월 9일 칼리를 납치해 흉기로 고문하며 낙태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그녀가 낙태를 거부하자 결국 그는 그녀의 복부를 칼로 수차례 찔러 죽였고, 칼리의 시체를 자동차에 넣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Dailymail


칼리의 가족들은 며칠 동안 칼리가 보이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으며, 현지 경찰은 남자친구였던 스티븐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그의 끔찍한 만행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담당 검사 로버트 리베라(Robert Rivera)는 "수사 중 스티븐의 자택 근처에서 칼리의 피 묻은 옷가지와 뼛조각이 발견됐다"며 "그의 범행은 매우 비인간적이고 끔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와이 법원은 스티븐에게 살인 및 사체손괴죄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