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희귀병 걸린 반려견 천국 보내준다며 총으로 쏴 죽인 남성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를 곁에서 지켜볼 수 없었던 주인은 직접 총을 꺼내 녀석을 죽였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고통스러워하며 숨을 헐떡거리는 강아지를 지켜만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직접 천국으로 보내주려 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버지니아 주의 한 해변에서 강아지 알리(Allie)의 사체가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던 한 남성은 지난 2월 모래 속에 파묻힌 강아지 사체를 발견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Dailymail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강아지는 자신의 주인이었던 마이클 월렌(Michael Whalen, 65)에 의해 총에 맞아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해 2월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임상증후군인 쿠싱 증후군(Cushing's disease)을 진단받았다.


담당 수의사는 마이클에게 알리의 안락사를 권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알리를 당장 떠나보내기 아쉬워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강아지의 건강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마이클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알리를 죽여 '천국으로 보내준다'면서 녀석의 머리에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는 "나는 정말 녀석을 사랑했다"며 "사랑한 나머지 내 손으로 직접 녀석을 떠나보내고 싶었다. 아파하는 녀석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은 "사랑해서 죽였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엄연한 동물 학대범"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17일 현지 법원은 마이클에게 동물 학대 및 동물 사체 유기 혐의로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