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하루종일 무거운 짐수레 끌다 지쳐 쓰러진 '노예' 당나귀

스페인 세고르베 시에서 온종일 무거운 짐수레를 끌던 당나귀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RDB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골목 한편에서 무릎을 꿇고 쓰러진 당나귀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스페인 세고르베 시에서 온종일 무거운 짐수레를 끌던 당나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 관광객은 길거리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짐수레를 끌고 가는 당나귀를 우연히 보게 됐다. 잡동사니들을 잔뜩 싣고 주인까지 올라탄 짐수레는 언뜻 보기에도 무게가 상당했다.


그런데 당나귀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앙상하게 말라 발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힘겨워 보이고, 몸에서 피까지 흘리고 있었다. 관광객은 안타까운 마음에 당나귀를 뒤쫓았다.


잠시 뒤 당나귀는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골목 한편에 쓰러졌다. 녀석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런데도 주인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인사이트RDB


관광객은 당나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담당 부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담당 부서는 계속 미루기만 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했고, 해외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이를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12,000명이 동참해 탄원서를 지역 법원에 제출했다. 지역 법원은 동물학대임을 인정하고 주인으로부터 당나귀를 구조해 동물보호시설 관계자에게 넘겨줬다. 또 함께 있던 강아지도 구조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 녀석은 심각한 영양실조, 발굽 감염, 기생충 및 기다 감염 등 많은 질병을 앓고 있었다"며 "지금은 임시보호소에서 치료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나귀는 다른 지역에 있는 동물보호시설로 옮겨져 다른 동물들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