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무도' 나온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 모신 '공양탑' 완전 폐쇄한 일본

일본 나가사키시가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을 모신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서경덕 교수 제공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일본 나가사키시가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을 모신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나가사키시가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 입구에 큰 나무막대 3개와 안내판 2개를 설치해 영구적으로 드나들 수 없도록 막아놨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초만 해도 출입구에 긴 밧줄을 느슨하게 묶어 '위험' 표시를 걸고 급조한 안내판 2개로 임시 폐쇄한 상태였는데 최근 완전히 폐쇄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을 확인한 서 교수는 나가사키시에 갑작스러운 출입구 봉쇄 이유를 물으며 안내판을 철거해 줄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는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 유골이 안장돼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인근 사찰로 모든 유골을 다 이전했다"고 공양탑 개방이 불필요하다는 뜻의 대답을 내놨다.


인사이트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다카시마 탄광에서 희생당한 징용자들과 하시마(군함도)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을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건 숨길 수 없는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서 교수는 MBC '무한도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시마 섬의 비밀' 특집으로 일본 강제 징용 사실을 재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공양탑 가는 길을 재정비해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서 교수는 나가사키시가 일본의 강제 징용 사실이 더 알려지기를 꺼려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연합뉴스 TV


일본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하시마 및 다카시마 유적에서 이루어졌던 강제 징용 사실을 올해 말까지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관광지로만 홍보 중이다.


이에 서 교수는 "하시마 및 다카시마를 7차례 방문해 일본의 역사 왜곡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모두 담아왔다"며 "올해 말까지 일본 정부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유네스코에 이 사실을 다 전달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