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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9명 모두 가족 품으로 꼭 돌아오기를"

세월호가 침몰한지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신을 찾지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한지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족의 시신을 찾지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지난 22일 해양수산부가 본격적으로 세월호 인양을 시작한 뒤 미수습자 가족인 조은화 학생 어머니 이금희 씨는 애타는 마음을 부여잡고 JTBC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금희 씨는 "지금은 숨 쉬기조차도 많이 힘들다며 "세월호 배가 올라와야지 내 딸을 만날 수 있는데라는 생각으로 되도록이면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손석희 앵커가 "혹시 못 찾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하시냐"는 질문에 이 씨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딸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 4년째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애끓는 마음을 부여잡았다.


인사이트지난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인양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닷속에서 딸을 잃은 부모가 깜깜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 씨는 무엇보다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꼭 돌아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 씨는 "세월호를 올려서 꼭 9명 다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사람을 먼저 찾아서 마지막 한 명까지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 뒤 아직까지 찾지 못한 미수습자는 모두 9명.


인사이트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 / 연합뉴스


인사이트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허다윤양 / 연합뉴스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인 조은화양, 허다윤양, 박영인양, 남현철군,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을 비롯해 제주도로 이사를 가던 권혁규군, 권재근씨 그리고 아들의 짐을 싣고 가던 이영숙씨 까지 모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동거차도나 팽목항에서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세월호 인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 한가지,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다.


지난 22일 저녁 8시 50분께 시작한 세월호 인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오전 10시 50분) 세월호는 약 2m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인사이트MBC 뉴스 캡쳐


해양수산부가 목표한 세월호 인양 높이는 수면 위 13m로 약 11m가 남았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마칠 때까지 바다가 잔잔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거치한 뒤 미수습자 수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수습자 가족들을 선체 근처에서 참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는 미수습자 시신을 수습한 뒤 사고 원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