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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 문자 남기고 고시텔서 목매 숨진 공무원 준비생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던 공시생이 고시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사기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하 '공시생')이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전주의 한 고시텔에서 공시생 김모(30) 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관리인은 "악취가 풍기는 곳으로 가보니 문 사이로 매달린 다리가 보여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책상에는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보낸 '출석 요구서'가 있었다.


또한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엄마, 미안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는데, 경찰은 "실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정직 공무원을 준비 중이던 김씨는 컴퓨터 등을 이용한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5년간 공무원 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김씨가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심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